영화 아이언맨2를 보면 이런 장면이 나옵니다.

블랙위도우 역의 스칼렛 요한슨이 토니스타크 역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에게 어떤 시계를 찰지 물어보는 장면입니다.
캡쳐 장면이 없어 아쉽지만 토니스타크는 이렇게 답합니다.
"예거. 갈색줄에 금장으로"
본인은 사실 예거 르쿨트르라는 브랜드를 잘 알지는 못합니다.
아는 정도야 모든 부품을 100% 인하우스로 제작할수있는 진짜 독립 시계제작 매뉴팩쳐 라는 것.
80년 넘게 세계에서 가장작은 무브먼트의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브랜드라는 것.
원래 무브먼트 제작사로 시작하였고, 스위스 시계의 성지인 벨쥬계곡을 한번도 떠난적이 없는 터줏대감이며, 타 브랜드에 무브먼트를 공급...
특히나 이 글을 쓰고있는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중 하나인 오데마 피게에 까지도 무브먼트를 제공한적이 있다는!!!
본인이 알고있는 예거에 대한 지식은 고작 이정도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예거 르쿨트르 라는 메이커에 좀 더 알아볼 생각입니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아이언맨 영화속 토니스타크..굉장한 부호로 등장하는 토니 스타크도 비서가 내미는 시계함에서 예거를 고를 정도라...
대부호가 고를 정도의 시계라면 딱히 설명할 필요없이 명품 반열에 있는 시계라고 어줍짢게나마 설명이 되지 않을까요? ^^;;
얕은 지식은 그만 까발리고 오늘은 '마스터 울트라 씬 문' 이라는 모델에서 살짝 알아보겠습니다. 물론 레플리카로~ ^^
"드레스와치의 정석"
이 말에 반발하실분들도 상당수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드레스와치를 표방하는 시계도 수없이 많고, 또한 딱히 시계매니아분들에게는
슈트에도 내가 원하는 시계를 찬다면 그것이 곧 드레스와치이기 때문이죠.
예거가 드레스워치를 만들때의 슬로건이 몇가지가 있습니다.
심플한 다이얼에 시,분,초 정도만을 가지는 샤프하고도 댄디한 핸즈. 그리고 가장 중요한 셔츠소매에도 걸림없이 드나들수 있는 얇은 두께~!!
이 슬로건을 모티브로 삼아 예거 르쿨트르에서 탄생한 라인업이 '마스터 울트라 씬' 시리즈라고 알고 있습니다.
본인이 '마스터 울트라 씬 문' 모델 즉 울씬문으로 불리는 이 모델을 본것은 예전에 결혼식장에서 치과병원을 운영하시는 친척 형님을 통해서 였습니다. 촌수야 친척형님이 되시지만 본인보다 나이차도 조금 있으신분이 셨습니다.
오랜만에 뵌 형님께 반갑게 인사를 하고 예식을 지켜본후에 식사를 위해 연회장을 찾았을때 슈트재킷을 벗어서 의자에 걸어놓으시고 식사를 하시는 형님의 왼쪽 손목에서 처음에는 있는지도 몰랐던 시계가 빛나고 있었는데요...캬~~~그때 보았던 느낌은 다들 아실만하시죠~? ㅎㅎㅎ
형님께 시계에 대해 이것 저것 묻고, 구경하고~결국 또 사랑에 빠져 버리고 맙니다 ㅡ.ㅡ;;
렙시계의 세계에 입문하면서 항상 저의 위시리스트에 넣어둔 시계.
슈트를 입는다면 꼭 이녀석을 구해서 팔목에 얹어놓으리~!!! 하고 다짐했었습니다.
예거의 마스터 울트라 씬 모델들은 그안에서도 다양한 라인업을 자랑합니다. 스몰세컨 모델, 데이트 모델등등
하지만 웃고있는듯이 아름답게 자리한 문페이즈 창을 보고 나서는 다른 아무것도 보이지가 않더군요.
이래저래 울씬문의 레플리카를 뒤지고 다니던 도중 드디어 발견하고 사진을 접하는 순간~!!!
아...막나가는 싱크로율을 접하고 실망감이 물밀듯 밀려오는 그 느낌은 굳이 표현안해도 다들 아시겠죠... ㅠ.ㅠ
처음 찾아낸 녀석은 뒷백의 데코레이션부터 다이얼 창의 문페이즈가 아동틱한 노란색인 모델, 또는 문페이즈에 당당하게 밝은 미소로 웃고있는 햇님등이 박혀있는 황당하기 이를데 없는 모델들로 수두룩 했더랬습니다.
문페이즈가 금색인 모델도 있기는 합니다. 노란색이 아니라 금색!!!... 하지만 이노무 후레의 천인공노 능지처참 할 행위는 울씬문에도 예외는 없었습니다.;;;
그렇게 포기아닌 포기의 심정으로 기다린 끝에 VF라는 공장에서 지금의 이녀석이 나와주었습니다.
"안되는것은 과감하게 포기하더라도 느낌만은 울씬문"
먼저 울씬문 정품의 제원은 대충 이렇습니다.
34mm X 9mm
39mm X 9.9mm
둘다 공통적으로 예거의 캘리버 925를 쓰고 있구요.


마스터 울트라 씬 문. 사진은 젠 입니다.
들뜬 마음으로 이녀석의 싱크로율을 비교하였지만 수정된 부분이라고는 문페이즈의 색이 유아틱한 노란색에서 은색으로 바뀌고,
미요타 무브먼트로 바뀌면서 데코를 추가하고 두께가 약간 더 얇아졌다는 점이었지만 이정도만으로도 장족의 발전이 아니겠습니까 크으으~~~
결국 제 수중에 들어오게 됩니다.
"어이쿠 이런 나의 실수"

처음 받아들었던 때의 사진입니다. 분명히 qc를 진행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이모양 입니다.
찾으셨나요? 12시 방향의 인덱스를 잘 보아주시기 바랍니다. 제가 너무 들떠있었나 봅니다 ㅠ.ㅠ 하지만 반품은 하지 않기로 했었습니다.
싱크 미스 포인트는 문페이즈는 접어 두더라도, 예거 르쿨트르 인쇄위에 로고가 문제입니다. 정품사진과 비교해보면 차이가 확 납니다.
굳이 저부분을 저렇게 반짝이는 양각 인덱스로 해야했나 하는 의문이 드네요. 문페이즈창 주위의 원형 날짜창 안쪽의 기요쉐 패턴이 있는 부분의 색감도 차이가 많이 나네요.
그리고 흔히 봤던 울씬문의 가죽스트랩이 아니라 브레이슬릿~!???
이 브레이슬릿이 VF의 울씬문을 구입하게 한 원인중의 하나입니다. 해외포럼에서의 표현을 빌리자면 '렙시계에서 이렇게 촥 감기는 브레이슬릿은 또 없을것'

찰랑거리는 브레이슬릿이 장난 아닙니다. 아마도 대륙의 창작품인것 같은데 15400의 브레이슬릿도 좀 이렇게 만들면 좀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다른 시계들의 브레이슬릿에 비하면 거의 실크를 손목에 올린 느낌입니다.
아래사진은...허어얼 대륙횽아들이 거꾸로 체결해놨네요 ㅋㅋ 이정도는 애교로 넘어가줍니다 ㅎㅎ
하지만 울씬문은 역시 가죽스트랩 아니겠습니까 ㅎㅎㅎ
바로 준비해둔 육포스트랩을 달아주기로 합니다.

얼라리요? 이녀석 러그사이즈가 변태입니다;;;
아무생각없이 공용사이즈인 22mm를 준비했건만... ㅠ.ㅠ
이왕 실패한김에 돈을 조금 더 써서 엘리스트랩을 달기로 마음을 먹고 검색도중에 type스트랩이라는 곳을 찾아
대륙의손맛이 깃든 저가형 엘리스트랩을 찾아 주문했습니다.

짜잔~ 약간 싼마이 느낌을 지울순 없지만 그래도 흔히 팔리는 육포스트랩과는 차이가 좀 납니다 ^^


손목에 올린 모습입니다. 이렇게 해주니 그래도 울씬문의 '그'느낌은 좀 나네요ㅎㅎ


캐논 피니언이라 불리는 울씬문의 용두 모습입니다. 아쉽게도 마감이랑 용두의 위치는 젠과 차이가 좀 납니다.


뒷백의 모습입니다. 미요타 9015무브를 사용하고 데코레이션을 추가해서 그럭저럭 봐줄만한 수준입니다.
하지만 여기서도 이 죽일노무 파란나사...;;;

다이얼 인덱스의 비뚤어짐을 자가수정하고자 뒷백을 열었을때의 사진입니다. 뭐 대부분 그렇듯이 뒷백을 열고 로터를 들어내고,
데코레이션 플레이트를 들어낸다음 용두를 분리하고 무브와 다이얼을 들어내면 되는 간단한 작업이 되리라 예상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녀석 쉽게 몸을 허락해주지 않네요 ㅠ.ㅠ 플레이트를 들어내고 무브먼트 홀더의 나사를 풀더라도 다이얼이 못나오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글라스가 있는 앞판을 들어내야 하지 싶은데요...뒷백에 또다른 나사의 존재가 4개 있어서 풀어보았으나 아마도 더미인듯 합니다.
이부분은 조만간 시계수리점에 문의할 예정입니다.
눈물을 머금고 뒷뚜껑을 살포시 닫아줍니다 ㅠ^ㅠ
대충 여기까지 입니다.
지금 까지 나온 울씬문 의 렙 모델중에서는 이녀석이 최선인듯 하나 아직 부족한점은 많습니다.
문페이즈 기능은 제 생이 끝날때까지는 렙으로 나오지 않을것을 알기에 ^^;; 그렇지만 두께가 더 얇아지고 싱크도 좀더 좋아지는 기적이 일어나진 않을까 내심 기대하고있습니다 ㅎㅎ
간단정리
* 39mm 사이즈 11mm 두께
* 미요타 9015무브에 데코레이션은 그럭저럭 봐줄만함
* 문페이즈가 아니라 썬앤문.
* 로고 각인이 아쉬움. 문페이즈와 함께 다이얼의 2대 오류.
* 두께도 약간은 아쉽지만 젠과도 1mm 차이.
* 총체적으로 울씬문의 댄디한 모습은 꽤 잘살렸다고 생각함.
* 의외의 복병 브레이슬릿이 든든한 지원군. 다만 너무 블링블링 ^^
* 튀지않고 단아한 드레스워치로 강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