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쇠와의 로맨스 - 프롤로그
7월 17일 퇴근도 안하고 타들어가는 입안에 먹다남은 생수를 적시며 그녀를 떠올린다..
3일전...
스타트업 기업의 임원으로 직원들과의 첫 회식은 3일전 금요일에 있었다.
작년 여름 회사에서 팽당하고 난 후 상당한 심리적 충격에 휩싸였던 나는 스타트업 기업에 러브콜을 받아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되었다.
오늘은 심사숙고해서 선택한 직원들과 첫 회식이다.
1차에서 평소에 안마시던 술을 회사 주주한분을 모시고 즐겁게 마신 후 어느덧 2차...
나머지 직원들을 돌려보내고 주주님과 인사를 하려던 찰나..
"어이 , 김이사! 좋은데 가야지~~ 내가 쏠께 걱정마.."
김이사 나는 누구인가?
화려했던 유흥생활 졸업한지 10년차 아닌가?
그 이전에 어땠나? 수 많은 여자를 애타게하던 나쁜남자 아니던가..
이제는 일에만 몰입하여 하루하루를 10년째 보내고 있는 나에게 주주 허이사 님의 한마디는 나의 머리속에 두가지 생각을 떠오르게 했다.
' 니돈 들어가는 것도 아닌데 가서 맘껏 놀아~
' 너 그거 의미 없는거 알잖아? 가면 뭐하냐 ?
게다가 내 사무실은 르네상스 호텔 사거리....
르네상스 호텔 사거리의 추억
3~4년 전의 일이다. 멀쩡히 잘 다니던 직장을 정리하고 투자를 유치하면서 뻔질나게 드나들었던 곳.
' 수목원'
이 커뮤니티에 수목원을 아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수목원은 일주일에 3번이상 3~4개월동안 꾸준히 가던 곳이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나란 사람이 어떻게 룸에서 노는지 초 매너인지 알게된 실장과의 인연 벌써 4년이 넘어가네...
4년간 2차를 간적은 단 한번도 없고, 초이스때도 2차 안되는 애들만 부르는 나는 접대의 목적이었지 유흥의 목적이 아니었다.
괜히 언니들 설레게 할 생각이 전혀 없다. 그냥 내 할일만 다하고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으로 귀가하기 바빴었다.
" 어이 김이사 ~ , 무슨 생각해?? 좋은데 안가??
" 아 죄송합니다. 허이사님, 바로 모실께요. 잠시만요.
전화기를 뒤져 실장의 번호를 찾아 전화했다.
"오빠 너무 오랜만 아니예요? 잘 지내세요?
" 응, 잘지내지.. 지금 두명 갈건데 괜찮아?
" 네 바로 오세요 오빠 주소 보내드릴께요.
어느덧 도착한 이곳, 설레임과 동시에 낯설음이 가득하다.
과거의 장면들이 스치듯 지나간다. 도대체 왜 수 많은 남자들이 이 지하에 오기위해 그렇게 많은 명분을 만들어 내는가?
왜 수많은 젊은 여자들은 이곳에서 자신을 팔아 돈을 벌려고 하는가?
각자의 사연은 다 있겠지... 하지만 이곳은 가식과 거짓이 난무하는 곳이다.
남자들은 술에 취에 여자를 사려하고, 여자는 술에 취한 남자의 돈을 노리는 바닥중의 바닥이 화류계 아닌가?
만감이 교차하던 순간 나를 보고 인사하는 실장
"오빠 어떻게 지냈어요? 요즘 뭐하고 지내요?
소위 술집 마담이 나한테 안부문자 보내는 이유는 다 영업이 아니겠는가?
술 팔아주면 자신에게 도움이 되니까, 관리 하는 것 말고 그 이상이 있겠는가?
그래도 4년이라는 시간은 무시 못한다. 나는 알고 있다.
아무리 술집이고 술집 할아버지라도 인간의 눈빛은 거짓말을 할 수 없는 것이라는 것을....
"회사 주주님 모시고 왔어... 잘 부탁해..
그렇게 5분이나 지났을까?
초이스가 시작되었다.
1조 1,2,3번 ....
나는 도저히 못고르겠더라...
일단 실장님과 사인을 주고 받은 후 가장 싹싹한 언니를 주주님 옆자리에 앉히고 접대를 하기 시작했다.
"김이사~ 함께 하게 되어서 고마워, 잘 해보자고~ 자 마시자!
나는 이미 취할만큼 취한 상태.. 지금부터는 술이 깨야 한다...
" 네, 허이사님, 좋습니다. 적당히 마시겠습니다.
앞에 있는 저 언니 눈이 슬프다.
아무리 화장을 하고 짧은 치마를 입고 허벅지 맨살을 드러내고 있어도 그녀의 눈은 슬프다.
모든 업소의 언니들은 눈이 다 슬프다.
아빠뻘 남자의 손길에 상처받고, 무시당하는 자신들을 보며 상처받고, 그들의 돈을 노리는 자신을 발견하면 더 상처받는다.
그렇게 그녀들의 젊음은 돈이라는 것에 뒤덮여 지하에서 매일매일 모르는 남자의 손에 농락당하는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어느덧 한잔, 두잔, 드디어 문이 열리고 나를 위한 초이스가 시작된다.
그녀들을 향한 나의 동정은 본능으로 바뀌고 어떤 언니를 선택할까 이미 나의 뇌는 스캔하고 있었다.
보통 초이스할때 언니들을 보는 시간은 3초면 된다.
1번 언니 : 가슴이 돋보인다. 얼굴은 정면은 괜찮은데, 측면이 약간 어색하다.
2번 언니 : 패스
3번 언니 : 다른 언니들보다 키나 몸매에서 압도적이다. 그러나 얼굴에서 아니다.
" 오빠, 시간이 늦어서 이 시간에는 애들이 없어요..
" 응, 잘 알지.. 근데 저중에서 어떤 언니가 괜찮아? 1번 어때?
" 1번, 2번 다 괜찮아요. 1번도 괜찮구요..
" 그래 , 난 1번 ..
언제 그녀들을 동정했던가? 언제 그녀들의 슬픈눈을 기억했던가?
나에게 걸어오는 그녀를 보며 얼굴부터, 발가락 페디큐어 까지 스캔을 끝내고 어느덧 즐기는 모드로 바뀌고 있었다.
21년전...
부산에 처음 선배를 따라온 나는 룸이라는 곳을 처음가게 되었다.
97년도의 부산에는 발리라는 호텔 나이트가 있었고 그 곳에서 1차를 마치고 들어간 룸살롱은 신세계였다.
'내 옆에 앉아있는 누나는 나를 분명히 좋아한다'
나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
이 누나는 얼굴도 내가 본적도 없이 이쁜 얼굴을 하고 있고, 몸매도 좋고, 게다가 나에게 너무 친절하다.
누나는 나를 좋아하는게 분명해!
" 선배님 나 누나 기다려야 해요, 누나가 나 기다리라고 했엇...끅...."
태어나서 처음 방문한 룸살롱의 충격은 스무살의 청춘에 너무나 아픈 기억을 남겼다..
나에게 걸어오는 그녀는 내옆에 앉아마자 이런말을 한다.
" 오빠, 완전 내스타일이야. 내가 대기하면서 실장언니한테 그랬어.
언니 매상올리러 저 오빠 안와도 괜찮지? 나 저 오빠 무조건 꼬실꺼라고~"
나는 이런 그 언니의 멘트가 뻔한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어차피 난 접대하러 온거지 다른 목적으로 온것이 아니다..
하지만 술이 취한 나의 이성은 반복되는 그녀의 멘트에 흔들리고 있었다.
" 오빠 진짜 내스타일이야, 오빠 눈에 색기가 있어. 그것만으로도 나는 설레이는데?
" 야, 너 그게 보이냐? 볼줄 아는데? 그런데 난 원래 2차 안가...
" 오빠, 난 오빠 꼬시는게 목적이야. 밖에서 만나면 되지. 여기서 만날필요 없어. 꼭 꼬실건데?
" 야, 나 유부남이야.
" 오빠, 유부남이면 어때? 난 오빠랑 연애만 할건데? 오빠가 편한 시간에 연락하면 돼. 난 항상 기다리고 있을께. 언제든지 편한시간에...
나는 순간 봉인해제 되는 느낌이었다.
' 아, 그럼 나랑 ㅅㅅ만 하자는 말인가? 그게 가능한가? 도대체 왜? 내가 어디가? 나 아직 괜찮은가? 얘가 미쳤나? 작업인가? 공사인가?
아니면 내 왼쪽 손목에 있는 흑콤 때문인가?

' 손목에 금시계를 보고 얘가 나를..? 절대 안되지. 나 유흥끊은지 10년되었는데, 이런애들한테 정신 팔리면 안되지...
생각을 생각일뿐 나의 철옹성은 조금씩 그 틈을 보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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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쇠와의 로맨스는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됩니다.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난 금요일에 있었던 일로 계속 진행예정입니다.
고수님들의 진심어린 조언이 필요합니다.
성공하는 그날 까지 도와주세요
댓글 7
글솜씨가 아주그냥ㅋㅋ
음.........글 넘 잘쓰시십니다..^^...TR을 활성화 하기위한 저 애타는 노력...박수를 드립니다..계속 해서 좋은 글 잘 부탁드립니다..김이사님..^^
ㅋㅋㅋㅋ 완전 한편의 드라마네요 ㅋ 다음 편 기대됩니다!
생각의 흐름을 고스란히 담아내시는 그 필력에 감탄하고 갑니다..ㅎ
수목원 가는거 동참 하실분 모십니다ㅋㅋ 담편 기대되네요ㅎㅎㅎ
발그레~~~~^^
ㅋㅋㅋ 다음편이 기대 되는군요...내일 읽어봐야겠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