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말론 와일드 블루벨 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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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단중령
32,815P·2018-07-31·조회 41
조말론 와일드 블루벨
Jo Malone Wild Bluebell for women
탑 노트 ㅣ 클로브, 블루벨
미들 노트 ㅣ 재스민, 은방울꽃, 로즈힙
베이스 노트 ㅣ 앰버, 화이트 머스크
조말론 와일드 블루벨의 첫 향기는 뭔가 물 냄새가 가득한 보랏빛 꽃 향기가 난다. 되게 하늘 거리는 질감의 보라색 부케를 한 손에 쥐고서, 깊은 산 속 흐르는 옹달샘에 푹- 담갔다가 한번에 촥--! 들어올릴 찰나, 나에게 쏟아져 오는 물 같은 야생화 향기다. 그리고 나의 그런 모습을 보면서 우거진 나무 뒤에 숨은 새가 ‘짹짹’ 하고 우는 것 같은 풍경이 생각난다고 할까?
더 단순하게 말하면 오이에 물을 잔뜩 먹인 것 같은 약간의 비린 물맛이라고 할까? 물 냄새에 민감한 분들은 확실히 싫어할 만한 그 특유의 비린내가 있다. 하지만 생화 속에 숨은 특유의 수분감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싱싱하고 예쁘다’ 라면서 만족해 할만한 그런 묘한 밸런스가 매력인 것 같다. 순수한 물 이라기 보단, ‘물을 가득 머금은 생화 잎’을 올려 놓은 알싸하고 고소한 앰버향기 라고 보시면 될 것 같다.
강한 소나기에 잠시 정신을 잃고
축 늘어진 채 연못 위에 둥둥 떠 있는 보랏빛 꽃
한바탕 소나기가 휩쓸고 간, 어느 숲 속의 이른 새벽
숲의 모든 꽃들이 양 볼 가득 빗물을 머금고 있는 날
수줍게 빗물을 내어 보내는 큰 연못에서 나는 보았다
소나기에 얻어 맞아 축- 늘어진 채, 연못에 둥둥 떠서 흘러가는
조말론 와일드 블루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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