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드 실버마운틴 ty
향수 : 크리드 실버마운틴 워터(Silver Mountain Water Creed for men)
소개

크리드 실버마운틴 워터는 아로마틱 향기를 표방해서 나온 남성 향수다. 스위스 알프스 산맥의 솟아나는 물을 보고 만들었다고 하는데 벌써 이름만으로도 거창한 것 같다. 크리드 실버마운틴 워터의 런칭 년도는 1995년 이며 올리버 크리드(크리드 6세대)가 조향 하였다.
크리드 브랜드는 니치 향수계에서도 상당히 고가에 속하는 제품으로 이번에 소개할 향수도…상당히 비싸다. 물론 남성분들이 몇 년 동안 향수를 꾸준히 쓰면서 욕심을 부리고, 눈이 높아지면 결국에는 이런 니치 향수를 한 번쯤 건드리게 되어있지만…^^
사실 크리드 향수가 이렇게 비싼 이유는 250년이라는 오랜 역사도 한 몫 하는 것 같고, 대량생산 하지 않고 가문의 업으로 조향을 하기 때문이 아닐까? 뭐 그 외에도 마케팅 등 여러가지 요인들이 있겠다. 그리고 니치 향수에 대한 오해가 있어서 잠깐 짚고 넘어가자면 보통 니치 향수라 하면 순수한 자연의 재료들로만 만들었다고 생각하시는데 그렇지 않다. 시중에 있는 일반의 인공향료를 넣은 향수들보다 상대적으로 천연향료를 많이 넣은 것일 뿐이다. 얼마나 더 들어갔는지는 브랜드 마다 그리고 향수마다 다르다.
물론 순백색의 크리드 실버마운틴 워터도 마찬가지이다.
어쨌든 크리드 실버마운틴 워터의 향기는 어떨까?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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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 노트 : 베르가못, 만다린 오렌지 미들 노트 :’ 그린티, 블랙 커런트 베이스 노트 : 갈바눔, 머스크, 샌달우드, 페티그레인 |
크리드 실버마운틴 워터를 뿌리자마자 상쾌한 물과 시원한 얼음… 알레스카의 시원한 풍경… 이 생각나는 향이 맡아지기는 커녕
완전한 수컷의 냄새가 느껴진다. 혹은 고급 세단에서 날 것 같은 향기다. 아베크롬비 피어스(아베크롬비 옷에서 나는 냄새)와 향이 굉장히 유사하다고 느꼈다. 그리고 처음에는 이런 고급 자동차 냄새 + 남자냄새에 약간의 주황색깔 오렌지 냄새가 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이 오렌지 냄새가 빠른 속도로 자취를 감추고 그 빈틈을 매운 냄새가 치고 올라온다. 이 매운 냄새는 크리드 실버마운틴 워터 향 전체를 감싸고 보호하고 있는 느낌이다. 꽉 안고 있다기 보다는 살포시 안고 있다는 느낌? 코를 탁- 치고 들어오는 매운 느낌이 아니라 그냥 묵직하게 매운 향이 다가온다 라는 표현이 적합할 것 같다.
역시 매운향에도 종류가 많으니 예를 들어보면 생강에 가깝지 않나 생각한다. 아베크롬비 피어스는 후추처럼 코를 톡톡 쏘는 느낌이 있었는데 크리드 실버마운틴 워터의 매운 향기는 생강을 물에 푹 절여놓고 그 근처에 갔을 때 날 것 같은 향이다.
신기한 점은 여기까지가 크리드 실버마운틴 워터 미들노트 까지의 향이라고 할 수 있는데 전체적으로 향이 사람에게서 날 것 같다는 생각이 안든다. 그렇다면 굉장히 자연적이고 아로마틱한 느낌이 나는가? 하면 그것도 아니다. 뭐랄까… 인간적이라기 보다는 인위적이고, 고급스러운 느낌이 든다고 할까? 예를 들면 고급 자동차 문을 벌컥 열었을 때 날 것 같다거나, 인테리어가 잘 되어 있는 고급 매장에 막 들어갔을 때 날 것 같은 그런 느낌이 있다.
그리고 시간이 더 지나서 미들 노트와 베이스 노트 사이에 들어가면 기존의 매운 향이 슬그머니 증발을 한다. 그리고 꽃과 녹차를 섞은 것 같은 그런 부드러운 향이 난다. 꽃 냄새라기 보다는 풀 냄새, 풀 냄새라기 보다는 역시 녹차 냄새에 가까운 것 같다. 그리고 향이 점점 거품이 일듯이 부드러워진다. 초반에 강하게 났던 그 인위적인 느낌이 있긴 있었나? 할 정도로 향기가 정말 부드러워 진다. 시간이 지나면 희미하게 남아있던 녹차 냄새도 없어지면서 라떼의 거품이 생각나는 그 정도의 달달함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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